논문 및 학회지

대한생식의학회지   제34권 제2호 2010년

자궁내막증의 병인: 초기 병변 형성을 중심으로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나용진,

Pathogenesis of Endometriosis: Early Lesion Formation

Yong Jin Na

Department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College of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Busan, Korea

어떤 하나의 가설만으로 자궁내막증의 모든 경우들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월경으로 탈락된 자궁내막 세포들이 난관을 경유, 복강으로 역류하여 복막과 난소에 착상하여 성장함으로써 자궁내막증이 발병한다는 이식설이 현재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경혈의 역류는 가임기 여성의 90%에서 관찰될 정도로 매우 흔하지만 실제로 자궁내막증 은 가임기 여성의 일부에서만 발생한다. 따라서 자궁내막증의 발병기전에 관여하는 다른 인자들이 반드시 존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및 내분비적 기능의 변화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 조직이 복막에 착상되기 위해서는 복막표면에 부착이 가능해야 하며, 기저막과 세포외 바탕질을 침범하고, 새로운 혈액공급을 획득하여생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인체를 대상으로 직접 실험할 수는 없지만 자궁내막증의 여러 가지 질환 모델 체계들을 이용한 많은 in vivo 및 in vitro 연구들이 시행되어 자궁내막증 환자의 자궁내 자궁내막에서 면역감시체계의 회피, 세포자멸사의 감소, 침습력의 증가, 스테로이드 및 싸이토카인들의 생성 증가 등과 같은 다양한 생화학적, 분자생물학적 이상들이 존재함을 보고하였다. 이들 연구결과들은 자궁내막증의 발병과정에서 환자의 자궁내막 자체의이상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으므로 향후 보다 체계화된 연구들이 집중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Korean. J. Reprod. Med. 2007; 34(2): 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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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저자 : yjna@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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